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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수십 명의 남자들과 여자 1명이 고립되면 벌어지는 일 - '아나타한(Anatahan)'섬 사건 본문

기묘한 미스테리

무인도에 수십 명의 남자들과 여자 1명이 고립되면 벌어지는 일 - '아나타한(Anatahan)'섬 사건

세-모-이 2021. 2. 3. 00:00

 

'아나타한(Anathan)'섬 사건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32명의 남자들과 단 1명의 여자가

고립되었다면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실제로 1945년 '아나타한'이라는

섬에서 기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희대의 기괴한 사건!

'아나타한(Anathan)섬'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아나타한 섬'의 위치

'아나타한 섬'은 미크로네시아

북마리아나 제도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유명 관광지인

'괌'과 '사이판'이 있죠.

 

 

 

아나타한 섬은 활화산이 있는

화산섬인데, 현재는 분화를 멈췄지만

아직도 분화구에서 계속 유황연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2. '아나타한(Anathan)' 사건의 발생.

이 사건이 일어날 무렵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즉,

일본의 패망이 가까운 시기였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미 해군은

일본의 보급품을 원천 차단하는

계획으로 보급선을 폭파하면서

일본을 압박합니다.

 

미 공군의 일본 해군 수송선 폭격-1

 

미 공군의 일본 해군 수송선 폭격-2

 

미해군의 일본 수송선

무차별 폭격으로 일본군 대부분이

무인도에 고립되게 되었지요.

1945년 5월 24일, 일본의 어선들은

일본 해군의 징발령에 의해 화물을

싣고 요코하마 항구를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어선 '헤이스케 마루'와

'이케보노 마루'는 사이판 부근을

 

 

 

향해 남하하다가 미 해군 전투기에

발각되어 폭격을 받았습니다.

'헤이스케 마루' 선원들은

'아나타한 섬'으로 헤엄쳐 갔고,

'이케보노 마루'의 선원들은

인근 다른 어선 '카이호 마루'

선원들에 의해 구출됩니다.

'이케보노 마루' 선원들을

구조한 '카이호 마루'도 근처

'아나타한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카이호 마루'도 다음날

미 해군 전투기의 폭격으로 침몰,

해군 10명 및 민간인 선원 21명이

'아나타한'섬에 고립됩니다.

'아나타한 섬'은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일본 기업에 의해

야자수 농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아타한 섬의 야자농업

섬에는 7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주민 외에

일본인 농원 기술원인 주임 1명과

인근 파간섬으로 여동생을 데리러 간

부하직원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

 

히가 카즈코

'히가 카즈코(1922-1972)'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히가 카즈코'의 남편인

그 부하 직원은

파간 섬으로 여동생을

데리러 간 후 소식이 끊깁니다.

어쨌든 '아나타한 섬'에

31명의 인원이 갑자기 들어오자

한 달도 안되 섬에 있는 식량은

곧 소진되기 시작하고,

그러자 '아나타한 섬'에 들어온

남자들은 나름대로 그룹을 나누어

 

농사와 사냥 생활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바람 몰아치던 날에

한 명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에

다다르고 있던 1945년은

미군이 일본 본토로

진격을 시작했던 시기였는데요.

미군은 1945년 3월에는

이오 섬을, 6월 말에는

오키나와를 점령했습니다.

 

또한 미군 폭격기는 일본 본토 폭격을,

잠수함은 봉쇄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나타한 섬'에도

빈번한 폭격 이루어지는데요.

'아나타한 섬'의 원주민들은

미 해군에 의해 구조되거나

스스로 탈출하고,

 

결국 섬에는 부하 직원의 부인

'히가 카즈코'와 일본인 남성

31명만 남게됩니다.

1945년 그해 8월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일본원폭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일본은

패망과 동시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9월,

일본항복함에 따라

'아나타한 섬'의 잔류자들도

포로 자격으로 미 해군 함정에

승선하라고 통보했으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았던거죠.

결국 이 섬에는 여자 1명과

남자 31명이 남게된 것입니다.

 

만약 이때 일본의 항복 사실을

믿고 잔류자들이 투항하고 구조됐다면

단순 실종자 1명 발생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 되었을 것입니다.

3. 1명의 여자 '카즈코'를

둘러싼 죽음의 쟁탈전

미군의 폭격도 이느덧 멈추고

섬 잔류자들도 섬 생활에

적응하면서 이젠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을 안 하게 될 정도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코코넛 술 제조법까지 터득해

섬에서 가끔 파티를 열기도 했죠.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되자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성욕'이

꿈틀거리기 시작한거죠.

 

어느 순간부터 섬에 있는 유일한 여자인

'히가 카즈코'를 둘러싼 남자들의

기싸움이 시작되면서 알 수없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카즈코'는 31명의 남성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자진해서

농원 기술원 주임과 동거를

시작했지만 그 주임은

그녀를 둘러싼 묘한 기류탓에

오히려 질투의 화신이 되어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임과 카즈코가 부부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때부터 남자들 사이에서

카즈코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처음엔 '헤이스케 마루' 선장의

과로사로 이 섬에는 여자 1명과

남자 30명이 남게됩니다.

이들 중 일부는 미 육군 B-29

폭격기의 잔해에서 비행기

동체를 잘라 칼을 제조하고,

다른 남자 2인조는 폭격기

잔해에서 권총 3정과

실탄 70발을 발견했는데,

 

이제부터 의문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권총을 얻은 2인조 중

한 명이랑 사이가 안 좋았던

다른 남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주임과 총을 가진 2인조 남성,

그리고 '카즈코' 이렇게 넷이서

불안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총 2인조 중

1명이 불명의 이유로

다른 한 명을 살해하고

주임은 다행히 몸을 피합니다.

결국 2인조 중 1명과

주임, 그리고 '카즈코'가

함께 지냈는데 어느날

2인조 중 1명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나 이번에는

카즈코 남편의 상사였던

주임도 사망합니다.

이때부터

"권총을 가진 자가

카즈코를 얻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집니다 .

그 후 '카이호 마루' 갑판장이

절벽에서 추락사 하고,

'아케보노 마루' 갑판장이

식중독으로 죽고,

권총 소유자도 익사합니다.

미스테리인것은

이 가운데 어떤 게 살인이고

어떤 게 사고인지는 이후로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카즈코'를 둘러싼

남자들간의 쟁탈전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모두가 위기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협상과 타협이

필요해질 무렵 최고 연장자 남성이

"카즈코에게 남자를 선택하게 하고

더 이상 그녀에게 집착하지 말자"는

안건을 내놓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가다간

남자들간의 '카즈코' 쟁탈전으로

서로 죽이는 일이 반복될 것이고,

누군가는 이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카즈코'를 해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죠.

 

결국 카즈코는 한 남성을 골라

결혼했고, 모두의 합의하에

권총 2정은 부숴 바다에 버립니다.

4. 구출과 그 이후

1950년 6월 미 해군 함정이

'아나타한 섬'에 다가왔을때

'카즈코'는 혼자 투항하여 구출됩니다.

'카즈코'의 '아나타한'섬 탈출 당시 구조대원과 찍은 기록사진

 

 

구조된 이후 '카즈코'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며 그녀는 졸지에

유명인이 되는데요.

그러나 '아나타한 섬'에 잔류한

남자들은 그때까지도 종전 사실을

 

 

믿지 않고 계속 섬에 남아 있었습니다.

'카즈코'가 섬을 떠난 후,

그녀와결혼했던 남자는

병사하고 '아케보노 마루'의

선장도 사망합니다.

다음에 배가 '아나타한 섬'에

왔을 때 일본 해군 출신 남성 1명이

승선하여 섬을 떠났습니다.

 

남은 20명의 남자들은

다음에 미군이 오면

항복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다음에

미 해군 함정이 왔을때

20명 전부 승선하면서 드디어

아나타한 섬에서 구조되는 남자들

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밖에 귀국한 남자들 또한

'카즈코' 못지 않은

기구한 인생을 살았는데요.

 

기혼자였던 한 남자는

자신이 실종자로 등록된 사이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자식까지 낳고 살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5. 이 사건을 모티브로한

영화와 소설

'아나타한' 사건은

세상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1952년 이들의 '아나타한 섬'

생활이 대서특필 되며

일본에서는 '아나타한' 붐이

일었고 '카즈코'의 사진도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즈코'는 '악녀', '여왕벌',

'아나타한의 독부'등으로 묘사되며

엽기적 인물로로 취급됩니다.

영화 '아나타한'

또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됐는데요.

영화 '아나타한'

1953년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이

'네기시 이케미'를 주연으로 한 영화

'아나타한'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 '도쿄섬'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기도합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는데요.

국내에는

'키요코의 은밀한 섬생활' 이라는

에로영화 제목으로 수입되었습니다 .

'아나타한' 섬'의 유일한

여성이었던 '히가 카즈코'는

1958년 고향인 오키나와로

돌아와 재혼하여 22년간

조용히 살다가 1972년

50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타한 사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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